주식/ETF 분석 / / 2026. 8. 22. 00:22

DBMF ETF|주식과 채권이 같이 떨어질 때 돈을 버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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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채권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어느 정도 분산투자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가장 대표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된 60/40 포트폴리오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2년이 딱 그런 시기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오히려 큰 수익을 기록한 ETF가 있었습니다.

iMGP DBi Managed Futures Strategy ETF
DBMF
2022년 수익률 +23.07%

바로 DBMF입니다.

제가 현재 포트폴리오에서도 목표 비중 15%를 두고 있는 ETF인데, 일반적인 주식 ETF와는 작동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릅니다.

처음 보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리를 알고 나면 왜 자산배분에서 이런 ETF를 사용하는지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DBMF는 어떤 ETF일까?

정식 명칭은 iMGP DBi Managed Futures Strategy ETF입니다.

2019년 5월 7일 상장됐고, 관리선물(Managed Futures) 전략을 ETF 하나로 구현한 상품입니다.

항목 DBMF
티커 DBMF
상장일 2019년 5월 7일
운용전략 Managed Futures / CTA 복제
운용보수 0.85%
순자산 약 38.9억 달러 (2026년 5월 말 기준)
주요 투자수단 주식·채권·통화·금·원유 선물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Managed Futures입니다.

Managed Futures가 뭘까?

이름만 보면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본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오르고 있는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하고,
떨어지고 있는 시장에서는 하락에 베팅한다.

예를 들어 원유 가격이 강하게 상승하는 추세라면 원유에 롱 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국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 국채 선물에 숏 포지션을 잡아 채권 가격 하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시장이 강하면 상승에 투자할 수 있고, 반대로 하락 추세가 강하면 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주식 ETF
주가가 올라야 수익 발생

Managed Futures
상승 추세 → Long
하락 추세 → Short

방향보다 추세가 중요한 전략

그래서 DBMF는 주식시장이 반드시 올라야 수익을 내는 ETF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시장에서 강한 추세가 나타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DBMF는 직접 종목을 고르는 ETF가 아니다

여기서 DBMF가 조금 더 재미있어집니다.

DBMF 운용팀이 "앞으로 금이 오를 것 같다"거나 "미국 국채를 숏해야겠다"고 직접 판단해서 투자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대신 주요 CTA 헤지펀드들이 현재 어떤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지를 수익률 데이터를 이용해 역으로 추정합니다.

DBMF가 참고하는 대표적인 대상이 SG CTA Index입니다.

이 지수에는 규모가 큰 CTA 전략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형 CTA들의 수익률 확인
↓
어떤 시장에 어떤 방향으로 투자했는지 추정
↓
유사한 선물 포지션 구성
↓
헤지펀드들의 평균적인 포지션을 ETF로 복제

쉽게 말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유명 요리사 20명이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완성된 음식의 맛을 보고 어떤 재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역으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Morningstar도 DBMF의 방식을 일종의 헤지펀드 복제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별 CTA 운용사를 직접 선택하는 대신 여러 대형 CTA들의 평균적인 포지션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무엇에 투자할까?

DBMF는 현재 약 10개의 주요 선물시장을 이용합니다.

자산군 주요 시장
📈 주식 미국 · 선진국 · 신흥국 주식
🏦 채권 미국 2년 · 10년 · 30년 국채
💵 통화 달러/엔 · 달러/유로
🪙 원자재 금 · 원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자산들을 항상 매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각각 Long 또는 Short 포지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DBMF의 포트폴리오는 계속 바뀝니다.

DBMF가 유명해진 2022년

DBMF를 이야기할 때 2022년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2022년은 전통적인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상당히 힘든 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 높은 인플레이션
↓
🏦 급격한 금리 인상
↓
📉 주식 하락
+
📉 채권 하락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이 방어해주는 기존의 자산배분 공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관리선물 전략에는 오히려 상당히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주요 추세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 원유 상승
🏦 미국 국채 가격 하락
💵 달러 강세
🇯🇵 엔화 약세

DBMF는 이런 추세들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원유 롱, 미국 국채 숏, 엔화 약세 방향의 포지션 등이 성과에 기여했습니다.

2022 CALENDAR YEAR
DBMF
+23.07%
S&P500
-18.11%
미국 종합채권
-13.01%

이 숫자를 보면 DBMF를 왜 자산배분에 넣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DBMF의 목적은 평소에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계속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어려운 환경에서 전혀 다른 수익원이 되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장기 수익률은?

2022년 한 해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됩니다.

DBMF는 2019년 5월에 상장됐기 때문에 S&P500처럼 수십 년의 ETF 실적이 있는 상품도 아닙니다.

2026년 5월 말 기준 공식 자료에서는 설정 이후 NAV 기준 연환산 수익률이 약 9.35%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019.05 ~ 2026.05
연환산 수익률 약 9.35%
NAV 기준 · 과거 성과는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음

이 정도면 단독 투자자산으로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DBMF의 수익률 숫자 자체보다 S&P500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공식 자료 기준으로 설정 이후 S&P500과의 상관관계는 약 -0.09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관관계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방향과 DBMF의 방향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DBMF의 가치는
"얼마나 많이 오르느냐"만이 아니라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느냐"에 있다.

DBMF가 항상 하락장에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주식 하락 = DBMF 상승

이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DBMF는 인버스 ETF가 아닙니다.

주식시장이 갑자기 하루 이틀 만에 폭락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관리선물 전략이 좋아하는 환경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어느 정도 지속되는 추세가 발생하는 시장입니다.

반대로 방향이 계속 바뀌는 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DBMF가 가장 힘들 수 있는 시장

Managed Futures의 대표적인 약점이 Whipsaw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계속 휩쓸리는 시장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승 추세라고 판단해 매수
↓
갑자기 하락
↓
하락 추세라고 판단해 숏
↓
다시 급반등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매번 추세를 따라가다가 방향이 바뀌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DBMF는 시장이 혼란스럽다고 무조건 잘되는 ETF가 아닙니다.

혼란 속에서도 방향성이 명확해야 유리합니다.

ETF인데 보수가 0.85%면 비싼 것 아닐까?

DBMF의 운용보수는 0.85%입니다.

S&P500 ETF의 보수가 0.03% 수준까지 내려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조금 다릅니다.

DBMF는 단순한 주가지수 추종 ETF가 아니라 선물을 이용해 헤지펀드의 관리선물 전략을 복제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Morningstar는 DBMF의 0.85% 보수가 Systematic Trend 카테고리 내에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CTA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ETF 하나로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DBMF의 장점

제가 생각하는 DBMF의 장점

✓ 주식시장 상승에 의존하지 않는다
✓ 상승과 하락 추세 모두 활용할 수 있다
✓ 주식·채권과 다른 수익원을 만들 수 있다
✓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환경에서도 대응 가능하다
✓ 여러 대형 CTA의 평균적인 포지션을 복제한다
✓ 기존 헤지펀드 전략을 ETF 형태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
✓ 포트폴리오 전체의 분산효과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DBMF의 단점

✓ 추세가 없는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 시장 방향이 자주 바뀌면 Whipsaw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주식 상승장에서 S&P500보다 크게 뒤처질 수 있다
✓ 0.85%의 보수는 일반 인덱스 ETF보다 높다
✓ 파생상품을 사용해 구조가 직관적이지 않다
✓ CTA 포지션을 추정해 복제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동일한 수익률을 내지는 않는다
✓ ETF 자체의 실적은 2019년부터라 아직 비교적 짧다

DBMF를 주식 대신 사는 것은 조금 다르다

DBMF를 보고 2022년 수익률이 좋았다고 해서 S&P500이나 나스닥 대신 DBMF를 사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사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과 생산성 증가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DBMF는 시장의 추세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애초에 수익의 원천 자체가 다릅니다.

구분 주식 DBMF
수익 원천 기업 성장·이익 시장 추세
상승장 대체로 유리 포지션에 따라 다름
하락장 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수익 가능
포트폴리오 역할 성장 분산·대체수익원

그래서 DBMF는 주식을 대체하기보다 주식 옆에 놓았을 때 더 의미가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DBMF를 포트폴리오에 15% 넣은 이유

제 포트폴리오에서 DBMF의 목표 비중은 15%입니다.

비교적 높은 비중입니다.

이유는 제 포트폴리오의 성장자산이 나스닥과 레버리지 ETF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성장자산 쪽에서는 이미 상당히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어자산까지 단순히 주식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상품을 넣기보다는 아예 수익을 만들어내는 원리가 다른 자산을 넣고 싶었습니다.

나스닥 · 레버리지
기업 성장에서 수익

+

금
인플레이션·위기 대응

+

DBMF
시장 추세에서 수익

특히 제가 기대하는 상황은 2022년처럼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렇다고 DBMF가 항상 포트폴리오를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상승장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DBMF가 나스닥보다 훨씬 답답하게 느껴지는 시기도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답답함을 감수하고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장이 왔을 때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줄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DBMF를 한눈에 정리하면

🌍 전략 — Managed Futures / CTA 복제
📊 투자시장 — 주식·채권·통화·금·원유 선물
↕️ 방향 — Long + Short 모두 가능
💰 운용보수 — 0.85%
📅 상장 — 2019년 5월
📈 설정 이후 연환산 수익률 — 약 9.35%
🔥 2022년 수익률 — +23.07%
🔗 S&P500 상관관계 — 약 -0.09

잘 맞는 환경
여러 시장에서 강하고 지속적인 상승·하락 추세 발생

힘든 환경
추세 없이 시장 방향이 빠르게 반복해서 바뀌는 구간

결국 DBMF를 왜 가지고 있을까?

DBMF를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에 20% 넘게 올랐다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수익이 발생하는가입니다.

주식은 기업이 성장해야 합니다.

채권은 금리와 이자수익의 영향을 받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이나 화폐가치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 강해질 수 있습니다.

DBMF는 그와 다르게 시장에서 발생하는 추세 자체를 수익원으로 사용합니다.

좋은 자산을 하나 더 찾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방법 자체를 하나 더 추가한다.

저는 이게 DBMF를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넣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기준
· iMGP DBMF 공식 Fact Sheet (2026년 3월)
· iMGP DBMF May 2026 Update
· Morningstar Managed Futures 분석
· ETF.com DBMF 분석

본문의 순자산과 성과는 작성 시점에 확인 가능한 최신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시장가격 및 운용규모는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공부와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DBMF는 선물 및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대체투자 ETF로, 일반적인 주식형 ETF와 수익구조 및 위험요인이 다릅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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